국내 주식시장은 주가가 무려 41포인트나 폭등하며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가의 공격적인 매수에다 기관까지 사자에 가세, 지난 16일보다 41.45포인트나 오른 766.59포인트를 기록했다.지수는 연중최고치이자 지난 97년 7월12일이후 최고수준이고 지수상승폭(41.45포인트)은 사상 최고 기록이다. 또 거래대금 4조421억원은 사상 3번째 높은 수준이고 주가폭등으로 시가총액이 5조원이나 급증, 203조원으로 주식시장 개장이래 최초로 200조원을 넘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특히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수, 포항제철, SK텔레콤, 주택은행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우량 대형주(블루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대우그룹주는 상장 15개종목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주)대우, 대우중공업 등 12개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부터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2,000억원이나 순매수해 장세를 이끌었고 투신들도 2,200억원이나 매수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폭등장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404)이 상승종목(373)보다 많아 우량주와 비우량주,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주가차별화현상이 심했다.
구조조정 가시화와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자금이 계속 들어오는데다 정부의 5대그룹 워크아웃 가능성 부인과 주식시장으로의 시중자금 지속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엔화강세, 해외시장 동반강세 등 해외여건도 좋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세계 주요증시의 동조화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상 블루칩을 새로 사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