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2ㆍ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 평균 소득은 35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287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늘었고 소비지출은 221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경기회복으로 근로소득(5.9%)과 사업소득(11.3%) 등은 크게 증가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저금리 기조 등에 따라 이자소득 등 재산소득은 전년동기대비 10.6% 줄었다.
소비지출도 경기를 타는 가정용품ㆍ가사서비스(13.7%), 보건(13%), 의류ㆍ신발(11.6%) 등의 소비는 늘어난 반면 생활필수 항목인 식료품ㆍ음료(3.6%), 교통(5.4%), 교육(1.1%) 등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4.94를 기록, 2004년 이후 처음으로 5 이하로 떨어지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이 낮다는 것은 잘 사는 가구와 못 사는 가구의 차이가 그만큼 적다는 걸 의미한다.
분위별 소득을 살펴보면 가장 소득수준이 낮은 1분위의 소득은 10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9% 상승한 반면 소득수준이 제일 높은 5분위 소득은 699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 및 소득증가 효과가 저소득층까지 확산돼 1분위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고용 및 가게소득이 경기후행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ㆍ4분기 이후에도 가계소득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