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업해도 지하철은 운행/비노조원 등 가용인원 최대한 동원/서울시

◎자가용 편의위해 버스차로 해제/은행·증권사영업 큰 차질 없을 듯/한통 등 통신사 업무공백 최소화각 직장마다 총파업비상이 걸렸다. 14·15일의 한국노총산하노조의 시한부 총파업과 15일 시작되는 민노총계열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이 직간접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지하철 버스 금융기관 통신사노조가 이번 파업에 참여키로해 이들 기관은 파업파장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14일부터 지하철 버스 택시등 공공노조의 파업이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지하철과 버스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 공사 비노조원과 기관사 경력간부 4백31명을 비롯한 가용인원을 최대한 동원, 파업 이후 2주간은 상오 5시30분부터 자정까지로 돼 있는 운행시간과 출퇴근시 2분30초∼3분,평시 4∼6분의 운행간격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마을 버스 2백23개 노선 1천1백54대를 인근 지하철역까지 연장하고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버스 운전기사를 총동원, 승객 밀집지역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운행토록 노선을 변경키로 했다. 이와함께 전세버스 44개 노선 7백73대를 시내 좌석버스 노선에 투입하고 시외노선은 경기도 좌석버스를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자가용 이용편의를 위해 전용차로를 해제하고 이면도로 주차를 허용하는 한편 통행수요 감축을 위해 공무원과 은행, 민간기업의 경우 창구인원등 필수 인원만 근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노련의 파업에 대비, 은행들은 본부직원의 일선창구파견등 업무공백을 메우기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련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민불편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 영업점 필수인원은 파업에서 배재키로 했으며, 이에 더해 금융권 각 단위조합은 노조간부와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금융사들의 영업차질은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융노련 소속 은행노조중 일부는 서울과 수도권지역 점포의 분회장(약 1백50명)만 파업집회에 참석토록 유도하고 있어 파업후유증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은 14∼15일 파업시간동안 점포당 절반가량의 인원이 교대로 파업에 참가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산하 금융기관 노조들은 노조간부와 서울인근 점포의 분회장(은행의 경우 1백50명가량)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파업집회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어서 파업으로 인한 업무지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 노조의 경우 최소한 인원만 영업점에 남고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이 파업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일부 점포에서 고객 대기시간 연장 등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5개증권사노조원들이 15일 하오3시부터 벌이는 부분파업은 거래가 대부분 끝난 시간이고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영업점당 2명씩은 총파업에서 제외할 예정이어서 주식거래,입출금등 주식시장 매매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무의 지연등 공백은 불가피해 회사측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국통신 신세기통신 한국이동통신측은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에도 시스템관리에는 한 두명의 인원만 투입하면 정상가동이 가능하기때문에 업무에는 지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차장급이상 간부들을 투입, 파업의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정경·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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