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 위주 탈피 음료 등 종합식품사 변신/식품판매·어획량 증가 올 매출 6,000억 기대동원산업(대표 오동빈)은 국내 참치선망업의 선두주자로 원양어업을 비롯해 수산가공, 음료사업 등을 영위하는 국내 최대의 원양업체이다.지난 82년 참치캔시장에 진출해 국내 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90년대들어 식품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냉동식품, 육가공, 조미식품(레토르트), 김치, 장류 등을 생산하는 종합식품업체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동원증권과 성미전자를 비롯, 카메라와 광학기기제조업체인 동원정밀, 비디오제작 및 만화영화제작회사인 에스미디컴 등 12개 자회사를 가진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34%의 지분을 출자해 삼양사, 애경산업, 대한통운 등 5개업체와 공동으로 물류회사인 「레스코」를 설립함에 따라 앞으로 물류비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일부 어종의 어가하락과 입어료, 물류비부담으로 인한 원가부담가중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참치캔의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냉동식품의 매출증대,영업외수지개선의 대폭 개선 등에 힘입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보유중이던 선박을 매각해 22억원의 이익을 올렸으며 6월에는 자회사인 동원정밀 주식 29만주를 매각해 20억원의 유가증권처분이익이 발생했다.
올해 어획부문의 매출은 1·4분기에 부진을 보였으나 2·4분기이후 횟감용 참치와 통조림용 참치, 트롤의 어획 및 판매가격이 전년수준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가공부문은 참치캔분야의 매출정체에도 불구, 냉동식품 및 연제품(어묵 및 게맛살)의 꾸준한 매출증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2천7백6억원을 기록했으나 식품부문의 본격적인 매출증대와 어획량 증가에 따라 올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10%정도 증가한 6천14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LG증권 추정)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식품부문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음료, 육가공 공장을 신증설했으며 중고선박교체를 위한 선박구입 등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실시했다.이같은 설비투자로 지난해 금융비용이 증가했으나 올해들어서는 설비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유휴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어 금융비용부담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