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중공업(10140)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조선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원유시추선과 LNG선박 등 고부가 전략제품을 집중 육성키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한다. 조선산업의 특성상 국내외 모든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경쟁사보다는 항상 한발 이상 앞서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금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타가 인정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 삼성중공업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일반상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드릴쉽ㆍ셔틀탱커, LNG선 등 특수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비중을 꾸준히 늘려 고수익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5년에 가스선, 원유개발선, 초대형 컨테이너선(5,000TEU이상) 등의 고부가가치선 수주비중이 전체 수주물량의 27%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에는 42%로 껑충 뛰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고부가가치선의 비중을 더욱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부유식 원유시추 및 저장선박 (FPSO)이나 LNG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아프라막스 탱커 등을 전략제품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또 선박항해 및 운항제어시스템 이나 선박용 블랙박스(VDR) 등 디지털시스템 사업을 확대해 조선과 디지털기술의 결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들어 석 달 만에 선박 20억달러 수주= 이라크전과 북핵 문제 등 불투명한 대외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두드러진 영업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20척의 선박을 11억 달러에 수주했고 이 달에도 이 같은 대규모 수주가 이어져 곧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35억달러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2001년 매출 4조1,000억원에 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매출4조3천억에 순이익 1065억원을 달성, 흑자기조를 정착시켰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실시한 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기준으로 보통주 3%, 우선주 4%씩 배당키로 결의, 실적호전 외에 배당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순익 1,400억원 웃돌 듯= 현대증권은 삼성중공업이 2002년 말 현재 107척 76억 달러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LNG선 매출비중도 높아져 고수익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4조3,750억원, 순이익 1,4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의 수주증가와 선가상승세 등을 들어 삼성중공업에 대해 매수비중 확대 를 추천했다. 특히 올해는 선가 상승기였던 2001년 수주분이 매출로 반영돼 수익 개선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척당 수주단가의 상승속도도 빨라 주가의 강세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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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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