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카드시장 '농협發 폭풍' 온다

‘농협발(發) 폭풍이 밀려온다.’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되면서 보험과 카드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농협보험은 생명보험 업계에서 삼성, 대한, 교보생명과 함께 ‘빅4’를 형성할 예정이고, 카드도 독자브랜드인 ‘채움카드’를 앞세운 공격경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의 신용ㆍ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이번 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보험은 2012년 3월2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농협보험의 자산규모는 30조원 수준으로 2009회계연도 기준으로 삼성생명(133조원), 대한생명(59조원), 교보생명(54조원)에 이어 4강 체제를 갖추게 된다. 농협보험의 수익 중 90% 이상은 생보 부문이다. 업계에서는 농협보험이 출범을 전후해 설계사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보험 영업의 중추는 설계사 조직인데, 현재 농협보험의 설계사는 1,000명이 되지 않는다. 작년 말 현재 설계사 수는 삼성(3만5,599명), 대한(2만4,967명), 교보(2만2,007명) 등이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농협보험 출범을 앞두고 대규모 설계사 이동 등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이 카드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아직 내년 3월에 카드사를 분사시킬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농협이 시장점유율 제고에는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협은 하나로마트, 인터넷쇼핑몰인 NH쇼핑 등은 물론 육우 브랜드 ‘목우촌’ 및 단위 농협ㆍ축협 등을 갖고 있어 이들과 연계한 카드마케팅에 장점이 있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농협은 최근 독자브랜드인 ‘채움카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KB국민카드의 분사에 이어 카드업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처럼 성장 잠재력이 좋은 카드사가 시장에 뛰어들면 업체간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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