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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리포트] IMF, 글로벌 자본이동 가이드라인 검토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머징 마켓에 대한 과도한 자본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글로벌 자본이동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이사진들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자본이동의 변동성은 시장의 취약성을 증폭시키고 충격을 국경 너머로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 금융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체계적인 연구ㆍ분석에 나설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IMF 회의 의사록을 인용, "세계 경제 안정성의 중심이 되는 논란에서 기금이 더 이상 한발 빼고 있을 수는 없다"는 한 IMF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사진이 글로벌 자본 통제와 관한 IMF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선진국들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국부터 남아공에 이르는 신흥국 시장들은 '핫머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잇따라 해외자본 유입 통제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핫머니 통제가 개별국가 차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IMF가 회원국들과 협의 아래 개별 국가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 운영의 여지를 남겨두는 한편으로 초국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IMF 스스로가 자본통제에 관한"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그와 관련해 IMF 설립규정 변경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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