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W개발자 3만명 양성할것"

설립 20주년 비트교육센터, 국내 IT인재 양성 메카로 자리매김


“앞으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 3만명 양성이 목표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한국이 IT강국으로 거듭났듯 소프트웨어 강국을 향한 도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조현정(사진) 비트컴퓨터 회장은 지난 24일 저녁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비트교육센터의 비전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비트교육센터는 조 회장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90년 8월 설립한 IT전문 교육기관으로, 지난 20년 동안 8,212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배출해 낸 국내 IT 인재 양성소다. 국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약 13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6.3%가 비트교육센터 출신인 셈이다. 조 회장은 “단일 교육기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래머를 배출했다”며 “취업률도 평생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업계에서 각광받는 인력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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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5년부터는 휴맥스, 다산네트웍스, 티맥스소프트 등 중견 IT기업을 시작으로 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기업과 연계한 기업맞춤교육을 실시해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의 IT 전문 인재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COBOL 위주의 작업환경에서 C언어를 채택, 집중 교육함으로써 C언어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국내 1호 벤처기업인 비트컴퓨터가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로 설립한 것이 비트교육센터”라며 “수익성을 목표로 하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비트교육센터는 지난해 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 설립 후 초반 5년간을 제외하면 15년 동안 적자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센터가 유지돼 온 것은 ‘기술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조 회장의 철학과 의지 때문이다.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비트컴퓨터를 27년 장수 벤처기업으로 이끌어온 조 회장은 “장수기업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기술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기업문화와 업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철학을 실천하는 회사가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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