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소설 '상도' 읽기바람

최근 서점가에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최인호의 장편소설 '상도(商道)'가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약 200년 전 실재했던 의주상인 임상옥의 생애를 다룬 책으로 그는 '사농공상'의 서열화로 상업이 천시되던 조선사회에서 최고 거상이 됐으나 노년에는 시인이 돼 유유자적하고 사망 전에 쌓아올린 부를 모두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 LG유통은 이 소설을 임직원 필독서로 지정한데 이어 독후감을 제출하면 매년 3∼5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교육학점제도에서 1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사보를 통해 소설의 주요내용을 전하면서 거상 임상옥의 상거래 철학과 조선시대 보부상들의 상도를 현재 유통업계의 환경에 적용시켜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 소설 중 귀감이 될만한 부분을 발췌한 경구문을 사내 곳곳에 비치했으며 사내통신망에서도 직원들간 소설의 주요내용 소개와 의견제시, 토론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승진에 필요한 학점이수제도에 적용되는 교육도서 목록에 이 책을 소설로는 처음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사내 인재개발원의 추천도서 목록에 올리면서 임직원들 사이에 읽기 붐이 일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소설은 상행위에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가 있고 나와 상대방이 함께 사는 길이 바로 상업의 정도라는 가르침을 주는 등 유통업계 종사자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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