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상마찰 파열음 심상찮다

김치파동 韓·中무역보복 비화 조짐…美·日과도 분쟁…<br>문화·먹거리 문제서 번져 심각성 더해


통상마찰 파열음 심상찮다 김치파동 韓·中무역보복 비화 조짐…美·日과도 분쟁…문화·먹거리 문제서 번져 심각성 더해주한中대사 25일 韓부총리 방문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김장철을 앞둔 24일 오전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구입한 배추를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류효진기자 관련기사 • [통상마찰 파열음 심상찮다] 한-중 • [통상마찰 파열음 심상찮다] 한-일 • [통상마찰 파열음 심상찮다] 한-미 • "중국産 먹거리 나가" • “학교급식 김치는 안전해요” • 토종먹거리 유통업체 '인기' • 불량식품 알고 수입땐 ‘식품수입업’ 영구 금지 한국을 둘러싼 통상마찰이 이란에 이어 중국과 미국ㆍ일본 등 전방위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통상 부문의 파열음은 중국과의 김치파동, 미국과의 쇠고기 및 스크린쿼터 등 국민 정서와 직접 연결된 ‘먹거리ㆍ문화’ 문제에서 파생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24일 재정경제부와 통상교섭본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오는 27일부터 워싱턴에서 실무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와 스크린쿼터 등 현안을 놓고 4개월 만에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한미투자협정(BIT)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데다 미 의회가 위기에 몰린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에 직접 개입할 것을 강권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한중간 통상마찰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중국 통관업무를 총괄하는 질검(質檢)총국이 최근 시판된 땀냄새 제거용 화장품 데오드란트에 대한 환경 호르몬 검출 자료를 요청, 식약청이 이를 보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 화장품 수입규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측의 무역보복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 대사가 25일 과천 정부 종합청사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어 중국 측이 단순히 구두대응에 그칠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우리 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긴급관세를 부과하자 한국산 휴대폰 수입을 금지했고 22개 한국 제품에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하거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외에 최근 일본 정부도 하이닉스반도체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산업에 대한 무역보호 강화 움직임이 유럽연합(EU)에서도 감지되는 등 통상마찰의 기운이 곳곳으로 확산돼가는 양상이다. 입력시간 : 2005/10/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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