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5년 부동산시장 전망> <3·끝> 상가·펜션시장

● 상가-공급과잉 해소 등 난망<br>펜션·전원주택-레저수요 감소세 지속

상가ㆍ펜션 등 수익성 부동산 상품은 경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올 한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내년 역시 경제전망이 어두운 만큼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올해만큼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처를 물색한다면 내년이 오히려 싼값에 좋은 물량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가시장, 동면 장기화할 듯 전문가들은 올해 상가시장을 옥죈 공급과잉 상황이 내년에도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어 상가시장의 동면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불황과 부동산시장 침체,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분양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가의 입지, 배후 수요 등에 따라 분양률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돼온 단지 내 상가조차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ㆍ수도권의 경우 새 아파트 입주율이 뚝 떨어지면서 상가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쇼핑몰은 투자처로서 이미 매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차별화된 테마상가를 분양받은 경우에도 임차인을 구하기가 어려워 빈 점포가 양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은행 이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린상가는 전반적인 위축 속에 입지와 업종에 따라 수익률이 큰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 역세권 등 신흥상권의 경우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실시될 예정인 상가 후(後)분양 제도는 투자심리를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투자심리 해동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경기위축기에 맞는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주문한다. 예전처럼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8% 정도의 수익률만 내도 우량 투자처라는 것.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시장침체기가 오히려 우량 물량을 싼값에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투자를 아예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펜션ㆍ전원주택, 침체 속 일부 햇볕 올해 주5일제 등의 테마로 펜션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위축으로 레저 수요가 감소하면서 펜션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도 펜션시장이 호황기를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상 중단된 신규 분양도 꽁꽁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되는 숙박업 신고 의무화 조치가 상품별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7실 이상의 펜션은 숙박업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펜션의 대형화ㆍ단지화 경쟁이 촉발되고 개별 펜션시장의 고급화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추가 하락, 시장침체를 부채질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편차도 심해져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다시 선정된 평창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원도의 경우 사계절 휴양지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동률이 높다”며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다시 선정된 평창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펜션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전원주택시장의 경우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투자자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내년부터 농지법 개정으로 도시민의 농지소유 제한이 크게 완화되면 양평ㆍ여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 투자처로 편입될 가능성은 있다. 우현수 전원클럽 대표는 “경기침체로 전원주택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유망지와 고급단지는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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