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경북 영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농장으로 조사된 직후 살처분을 실시한 경주 안강 김모씨의 토종닭ㆍ오리 사육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김씨 농장은 지난 13일 이동제한조치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의 예방적 살처분 승인을 받아 14일 닭과 오리 2만8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는 고병원성 AI 판정에 따라 해당 농장을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공급한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장 등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해 이동제한 및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경남 양산시는 이날 군 병력을 지원받아 인원을 대대적으로 투입하는 등 5일째 닭ㆍ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벌였다. 양산시는 이날 공무원 280명, 군인 200명, 민간인 195명 등 모두 675명의 인원을 상북면 일원에 투입, 14개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ㆍ오리 19만1,000마리와 메추리 20만마리 등 모두 39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들은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으로 가금류를 수거해 매몰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