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류바둑 메카, 김원도장

김원 6단이 운영하고 있는 분당 중앙바둑학원이 줄줄이 여류기사를 배출하며 여류바둑 신흥메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김원 문하는 이다혜 양(15)이 지난 15일 끝난 제17회 여류입단대회에서 입단의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지금까지 모두 6명의 여류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96년 김효정 2단을 시작으로 97년 조혜연 2단, 98년 한해원 초단, 99년 이민진, 김혜민 초단 등 96년 이후 매년 빠짐없이 여류 기사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98년 이후 현재까지 여류입단자를 모두 독식할 정도로 김원 문하의 우먼파워는 기세가 대단하다. 90년대 중반까지 여류바둑의 메카는 윤영선 권효진 홍꽃노을 2단과 하호정 초단 등을 줄줄이 배출한 권갑룡 도장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엔 김원 도장에 바통터치 당한 인상이다. 현재 100명이 넘는 연구생이 공부하고 있는 김원 문하는 여류가 약 30%가 넘어 허장회 도장, 권갑룡 도장 등 다른 입단 고시 준비도장들에 비해 여류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입단자도 여자가 6명인데 비해 남자는 유재성, 유경민, 옥득진 초단 등 3명에 불과. 일찌감치 여류 바둑쪽으로 ‘특화’시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86년 입단, 이창호 9단과 입단 동기인 김원 6단(33)은 90년대 초반부터 도장을 열어 일찌감치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원 문하 출신 여류프로기사들은 “연구생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세심히 지도해 주고 있는 것이 입단 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원 문하 출신 여류프로기사들은 이번에 입단한 이다혜 초단까지 합쳐 6명이 자체리그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김후영 기자 입력시간 2000/04/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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