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할인점 '끝없는 출점경쟁'

인구 100만이하 도시에 10여개 난립…적정선 2배<br>"업계 재편때까지 출혈 불가피 할듯"

할인점 '끝없는 출점경쟁' 인구 100만이하 도시에 10여개 난립…적정선 2배"업계 재편때까지 출혈 불가피 할듯"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할인점업계가 ‘경쟁자를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제로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점포 과포화, 부지 확보난으로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할인점 시장의 경우 일부 M&A설이 사그라 들고 최근 현대백화점까지 농협과 손잡고 할인점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과다출점이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할인점 출점 기준은 인구 15만명당 1개가 적정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할인점 업체들은 이미 구매력 있는 상권의 경우 인구 100만 이하 도시에 10여개가 난립하는 등 기존 할인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불구 신규 출점이 계속되고 있다. 점포수가 많아야 바잉 파워도 커지고 제품 가격도 떨어뜨리는 할인점 특성상 다점포망을 빨리 확보하는 게 관건인 만큼 이 같은 제로섬 경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인구 60만명의 분당ㆍ수지 상권은 이마트 분당점, 수지점, 롯데마트 서현점, 수지점, 까르푸 분당점, 야탑점 등 주요 할인점들이 2개씩 영업중인데다 월마트, 킴스클럽, 농협 하나로클럽 등이 인근에 포진, 10개가 영업중인데 올하반기 할인점 최대 규모인 5,000평대의 이마트 죽전점이 가세한다. 인구 100만명인 수원도 10여개가 난립중이다. 홈플러스는 북수원, 영통, 동수원 등 3개 점포도 모자라 내년중 6,500평짜리 월드컵경기장점을 오픈할 예정. 이마트도 수원점에 이어 올9월 서수원점 문을 열며 롯데마트, 까르푸, GS마트, 농협 등이 영업하고 있다. 평촌, 의왕 등 신도시가 인접해있는 안양 상권은 월마트 평촌점, 까르푸 안양점, 롯데마트 의왕점, 킴스클럽 평촌점 등이 영업중이며 안양점, 산본점 2개를 운영중인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3,500평짜리 평촌점을 또 개점한다. 부천과 인근 인천의 부평 상권도 반경 6~7km 이내에 10여개 할인점이 들어서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2월말 소사점을 오픈, 상동점과 2개를 운영중이며 월마트 중동점, 계양점, 롯데마트 부평점, 이마트 부천역사점, 까르푸 중동점,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부천ㆍ부평 상권의 경우 워낙 할인점들이 밀집해 있어 어떤 점포는 매장면적이 4,000평이면서도 매출은 상권내 1위 점포의 30~40%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과다경쟁 상권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효율상 폐점할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업계 재편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출혈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5/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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