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당, 박희태·정몽준 당권도전 선언

"당정 화합" VS"지역·계파 탈피"

박희태(오른쪽)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대표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오대근기자

한나라당 당 대표 유력 후보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22일 나란히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는 7월3일 치러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 대표로 뽑힐지 주목된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대표가 되면 아름다운 화음이 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탄탄한 당내 기반을 바탕으로 당내는 물론 당정 간의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외로서 당을 장악하기가 쉽지 않고 당내 친박 좌장으로 알려진 허태열 의원이 당권에 도전, 주요변수가 되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원외라는 약점에 대해 “과거 당 총재가 원외면서 잘 이끌고 지도하던 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허 의원 출마로 ‘친박’ 표가 갈린다는 우려에 대해 “1인 2표제니까 허 의원이 좋은 분은 허 의원을, 제가 좋은 분은 저를 찍으면 계산상 불이익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과 계파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은 발전할 수 없다”며 당원 중심의 ‘풀뿌리 정당론’을 역설했다. 평당원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정 최고위원은 이들을 중심으로 당내 지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잇달아 발언하며 정책통으로서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지역 당원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입당한 지 6개월여 된 ‘6선의 신참’으로 당내 조직이 취약한 것이 약점이다. 정 최고위원의 측근은 이와 관련,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여당론’을 강조하면서 평당원과 접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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