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 불기 시작한 식초 음료에 대한 관심이 올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식초는 인류 역사와 함께 해온 오랜 건강식품. 다이어트나 피부관리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동맥경화나 혈전증을 일으키는 과산화지질을 분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 소화 및 식욕촉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식초를 매일 섭취하면 혈압을 낮춰주고 피로를 회복시켜주며 체내에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주는 효과를 거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그러나 기존의 조미용 식초는 신맛이 너무 강한데 비해 최근 출시되는 마시는 식초는 물에 희석하거나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 대상이 지난해 선보인 ‘청정원 마시는 홍초’는 출시 초기 월평균 6억원정도가 판매되더니 최근에는 월평균 12억~1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청정원 마시는 홍초는 석류, 자색 고구마, 오미자감 등 붉은색이 나는 과실로 만들어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서 마시는 음료 전용 식초이며 조만간 복분자 식초도 나올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3월 식초의 일종인 흑초에 사과과즙, 벌꿀 식이섬유 등을 함유한 ‘웰빙 현미 흑초’ 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피로회복과 다이어트, 면역력 증강 등 식초의 효능에 관심이 많은 20대 후반 이상의 남녀 모든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수년전 국내에서 감식초가 실패했지만 지난 2004년 일본 식초음료 시장이 성장했고 국내에서도 식초가 이슈화 되는 등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식초 건강법’을 공개, 식초 붐의 주인공 역할을 했던 박승복 회장의 샘표식품도 올들어 드디어 식초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샘표 마시는 벌꿀 흑초’는 음료처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도록 흑초에 벌꿀을 14.3% 첨가해 만든 건강 식초로 우유나 주스와 함께 섞어 마실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장수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초는 현미를 원료로 장기간 숙성해 만드는 식초로 흑색을 띄고 일반 사과 식초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5~10배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