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선물 고르기

올해 설에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고가 명품 선물세트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특산품도등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진제공

올해 설에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고가 명품 선물세트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특산품도등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진제공

명절이 다가오면 선물 고르는 게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올해 설도 예외는 아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가격대별로 다양한 설 선물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런 고민을 다소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설에는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가 대거 등장하고 명인(名人)의 손을 거친 지역 특산품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전국 구석구석 자리한 편의점들도 마트와 백화점 못지 않은 고품질의 설 선물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 ◇명품 선물 풍성=롯데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5대 특선을 포함한 프리미엄 식품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렸다.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 보존지역인 전남 신안에서 나온 3년 숙성 천일염으로 간한 특선 굴비세트(29cm*10마리)는 100만원에 선보인다. 김동곤 명인이 만든 녹차인 벽소령과 황차인 만산홍을 모은 '쌍계제다 왕의차세트(50만원)'와 지난해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유완식씨가 직접 사육한 '명품한우세트(4.2kg, 60만원)' 등 명장(名匠)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상품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주력 품목인 한우와 굴비, 과일 선물세트의 품질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유전자(DNA) 검사 한우고기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굴비 등을 대거 내놓았다. 총 34종의 명품 선물세트 중에는 옛날 사육 방식 그대로 키운데다 무항생제 인증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까지 높인 화식한우 세트(37만원, 60만원)가 대표 상품이다. 또 식약청 기준에 맞는 설비가 갖춰진 작업장에서 생산된 HACCP인증 해다올 참굴비는 15만원에서 9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선보인다. 비파괴검사를 통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큰 사과와 배로만 구성한 한라봉 난(蘭)세트(11만5,000원)를 비롯해 현대명품 죽방멸치(40만원), 명인명촌 기장돌미역(12만원) 등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설과 추석에 큰 인기를 끌며 매진됐던 명품 선물세트인 '신세계 5 스타' 물량을 지난해보다 80%나 더 늘려 준비했다. 5.2kg을 100만원에 선보이는 명품 목장 한우 특호는 강원도 화천과 제주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지역에서 자연 방목을 통해 키운 최고 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대표 상품이다. 오랜시간 전통방식으로 간수를 제거한 토판염을 이용, 곱게 간한 토판 저염 재래 굴비 특호(2.3kg*10마리, 95만원)와 충북 보은 선씨 종가에서 만든 씨간장세트(500ml, 100만원)도 선보였다. ◇백화점이 부럽지 않은 대형마트 선물세트=이마트는 올해 신선상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명인(名人)이 재배하거나 유명 산지 제품, 혹은 특화된 재배방법을 사용한 상품 등을 통해 백화점 못지 않은 고급 상품군을 갖췄다. 이번 설에 최초로 1++ 등급만 엄선한 명품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세트(75만원)를 내놓은 것은 물론 지난해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끈 캐나다산 급속냉동 랍스터세트(700g*3마리)와 러시아산 킹크랩세트(800g*4마리)를 각각 9만8,000원에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통틀어 단독으로 양평개군 한우세트(34만9,000~40만9,0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팔당상수원 청정지역에서 소량 생산돼 각종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21회나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증받았다. 또 옥돔 생산이력제를 통해 올해 첫 출하된 명품 제주옥돔세트(13만원~15만원), 밀양과 문경 등 6대 산지를 통해 물량을 맞춘 사과와 배, 수삼 등 다양한 산지의 프리미엄 상품도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전남 도지사 인증을 받은 명인 명품 굴비세트(1.7kg*10마리, 34만원)를 포함해 통영의 국물용 은빛멸치와 여수의 볶음조림용 멸치를 모은 한려수도 통영·여수 멸치세트(각 450g, 8만9,800원) 등 고급 선물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장뇌삼 재배 장인인 이범석 농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장뇌삼 중 8~10년근 이상만 선별해 만든 산양산삼 선물세트(5뿌리, 14만8,000원)도 눈에 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선물세트=훼미리마트는 조미통조림과 잡화, 음료, 주류 등 매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3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 물량을 작년보다 12% 더 늘렸다. 여기에 완도자연산활전복(10~11미, 25만원)과 풍기수삼1호(750g 이상, 15만원) 등 지역특산품도 함께 판매한다. GS25는 한우와 과일 등 1차 식품의 비중을 작년보다 30% 더 확충하고 청정 고랭지 지역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과일세트(3만9,800원~12만8,000원)와 안성맞춤 한우세트(12만8,000원~150만원)를 선보였다. 이뿐 아니라 CJ스팸 고급유4호(2만9,500원) 등 인기 식품 선물세트도 최저 9,900원부터 6만3,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360여가지 제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1만원대의 부담없는 실속형 생활용품세트를 포함해 30만원대의 한우 명품갈비세트를 비롯, 5만~6만원대의 홍삼진액과 흑마늘진액 등 인기 중저가 웰빙 식품세트를 판매한다. 경북 의성의 특산품인 통마늘로 만든 명품 통흑마늘(16봉, 4만8,000원)과 7년근 장뇌산삼(3뿌리, 12만원)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