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와 아테네 올림픽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 테러담당 고위관계자는 25일 “알-카에다가 오는 여름 중 미국 본토에서 대규모 테러를 준비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로버트 뮤엘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6일 자체 입수한 테러 경고와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테러는 다음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과 대선을 앞두고 7~8월 개최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도 마드리드 참사 이후 유럽에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오는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심각한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IISS는 “이라크에서 무장세력과 공동작전을 펼치고 있는 알 카에다 요원이 최대 1,000명에 달하며, 잠재적 테러리스트도 60여개국에서 1만 8,0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일본도 독일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간부가 일본에 잠입했던 사실이 드러나 수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