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보증기금 "내년 총 신규보증 70% 상반기 투입"

안택수 이사장 기자 간담, 中企지원 확대위해 시중은행들과 출연 계약 추진중



신용보증기금은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총 신규 보증액의 70%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안택수(사진) 신보 이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초부터 국내외 경기가 더욱 가파르게 급강하하면서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지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전체 보증액의 70%를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주 말 통과한 예산안 심사에서 신보에 대한 내년도 출연금을 당초 정부안인 4,000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9,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도 신보 출연금 9,000억원에 적정 신용보증 배수인 12배를 곱할 경우 이론적으로 신보는 10조8,000억원의 추가 보증이 가능하다. 안 이사장은 "구체적인 보증규모와 보증 투입시기 등은 정부와 협의해봐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들이 내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 70% 정도의 신규 보증 역량을 투입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신보는 정부의 출연금이 4,000억원이라는 전제 아래 일반보증을 4조원, 특례보증인 P-CBO 보증을 2조원 늘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국회가 확정한 최종 출연금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보다 공격적으로 중기보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에 확대한 보증총량 목표인 29조5,00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당초 올해 보증총량 규모를 28조원으로 계획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자 1조5,000억원을 늘린 바 있다. 더욱이 신용등급이 낮아 개별적으로는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의 회사채를 모은 후 신용보강을 통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인 P-CBO 보증물량 1조원(연말 발행 예정분 포함)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보증 규모는 30조5,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안 이사장은 "중기보증 확대를 위해 신한은행이 1,000억원을 신보에 출연하기로 한 데 이어 2개 시중은행이 추가로 신보에 출연하기로 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신보의 보증여력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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