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인성이 중요" 사장님 조언 명심할래요

■ 특강 이모저모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16일 오후 광주광역시 전남대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김성산 금호고속 사장의 강연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광주=이호재기자

16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최로 광주광역시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김성산 금호고속 사장 초청 특별강연에는 2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해 김 사장의 진솔한 강연을 경청했다. 전남대 무역학과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 1966년 무역학과에 입학했을 때 학과 동기생이 10명에 불과해 축구를 하려면 한 명을 다른 과에서 빌려왔어야 했다"는 과거의 추억을 소개하며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날 강의주제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었던 만큼 김 사장은 "기업에서는 면접을 보러 오는 구직자들의 양말 색깔까지도 본다"면서 "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성(전기공학과 3학년)씨는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 스펙 못지않게 인성을 중요시한다는 말씀 등 취업준비를 위해 김 사장님이 얘기해주신 조언들을 명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연 시작 전 전남대 총장실에서는 김 사장과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인영 서울경제 편집국장이 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의 주제는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을 고집한다는 내용이었다. 김 사장은 "전남대 학생들이 대기업만 지원하고 중소기업에는 잘 가지 않으려 해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사람을 뽑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고 화두를 꺼냈다. 이에 김 총장은 "중소기업도 잘 선택해서 가면 좋다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해도 들은 척도 안 하더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남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얘기도 오갔다. 김 총장은 "김 사장님이 은퇴하시고 나면 전남대 출신 CEO가 거의 없을 것 같다"면서 "전남대 출신들이 각종 고시를 통과해서 관 쪽으로는 많이 갔지만 기업 쪽으로는 진출을 많이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업들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성향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 등을 키울 수 있는 자극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철학과 4학년인 이지승씨가 "시사 문제와 관련해 옳고 그른 대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의 중에 설명하셨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면접에서 어떤 쪽으로 대답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우리 그룹은 조금 보수적"이라면서도 "면접에 어떤 임원을 만날지 모르지만 요즘 젊은 임원들이 많은 만큼 눈치껏 잘 대답하라"고 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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