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해외채권단 CBO비율 72%요구

홍콩에서 열린 3차 SK글로벌 국내외 채권단회의에서 해외채권단이 72%의 채권현금매입(캐시바이아웃, CBO) 비율을 제시했다. 이는 외신을 통해 알려진 해외채권단의 CBO비율 68%보다 4%포인트 높은 것이다. 반면 국내채권단은 당초 제시했던 42%의 CBO비율을 43%로 높였지만 해외채권단은 40%대에서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버티고 있어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해외채권단은 또 국내채권단의 SK글로벌 법정관리 방침에 맞서 법률자문사인 화이트앤케이스를 통해 해외현지법인들에 대한 청산 및 파산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채권단 관계자는 10일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CBO비율을 72%로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여전히 100%상환을 주장하는 일부 은행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은행들이 여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은행들이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 동시추진 방침을 추진하는 것에 맞서 해외채권은행들도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청산, 파산에 관한 법률적 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외채권단이 이처럼 CBO비율을 72%로 높게 요구하면서 해외현지법인 청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SK글로벌 청산시 해외채권단이 입는 손실보다 국내채권단이 입을 손실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관련기사



조의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