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여성들의 말이 낯설지 않다.
능력 성취를 삶의 목표로 삼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매년 취업철이면 남성들 못지않게 여성들도 취업전쟁을 치른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도 덩달아 커졌다.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 전세계적으로 여성 정치 지도자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성 정치인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야당의 여성 대표가 대권까지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1960년 7월21일 세계 최초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이날 실시된 실론(현 스리랑카) 총선거에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가 이끄는 자유당은 여당인 통일국민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
총선 승리로 반다라나이케는 세계 최초의 여자 총리가 됐다.
반다라나이케는 1959년 9월 암살된 솔로몬 반다라나이케 총리의 미망인으로 남편이 암살된 후 예상을 뒤엎고 1960년 5월 만장일치로 자유당 당수에 선출됐다.
그는 총선에서 사회당ㆍ공산당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대담하고도 유연한 정치력을 과시했다. 또 ‘실론 제1주의’의 중립외교정책을 표방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자유당은 통일국민당보다 43석이나 더 많은 73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그는 1965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데 이어 1970~77년에도 총리로 재임했다. 1977년 총선 패배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1994년 대통령이자 딸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가 그를 다시 총리로 기용했다.
반다라나이케는 2000년 8월까지 총리직에 있다가 그해 10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