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장기적 성과를 가늠하는 3년 수익률에서 마이트리플스타펀드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정성을 고려하면 삼성그룹주 펀드가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년 수익률(10일 기준)이 가장좋은 국내 주식형펀드는 마이트리플스타펀드(Class A)로 79.08%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30.19%)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하지만 펀드평가사들은 마이트리플스타 성적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보통 펀드를 평가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가 3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지만 마이트리플스타펀드는 시장 대비 안정성을 평가하는 위험지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의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에게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이 급변할 경우 그만큼 투자 손실 위험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에프앤가이드는 펀드 등급을 매길 때 ‘젠슨알파지수’를 본다. 젠슨알파지수란 해당 펀드가 감내하는 위험(=베타)에 비해 실제 수익률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이 지수가 클수록 위험 대비 성과가 우수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마이트리플스타의 젠슨알파지수는 -3.96으로 동일 유형 평균(16.40)에 비해 한참 낮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안정성이 낮은 펀드는 특정 기간 수익률이 높다 하더라도 시장이 급락하면 그만큼 위험에 크게 노출될 확률이 높다”며 “수익률과 위험 지표를 동시에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위험지수는 젠슨알파지수 외에도 ▦표준편차 ▦베타 ▦샤프지수 ▦수정샤프지수 등이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은 표준편차를 활용해 펀드 안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삼성그룹펀드는 수익률과 함께 안정성이 높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과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가 펀드 평가사로부터 최상위 등급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펀드가 제로인 기준 1위, 에프앤가이드에서는 동양삼성그룹주펀드에 이어 2위에 올라 가장 우수한 펀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