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국가전, 한국공략 본격화

틈새시장 위주서 세탁기ㆍ에어컨등 주력시장으로 손길

국내 가전업계에서 ‘틈새시장’에 만족해 왔던 외국계 가전업체들이 최근 에어컨ㆍ세탁기 등 ‘주력시장’으로 속속 손길을 뻗치고 있다. 외국사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위세에 눌려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활성화되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는 ‘틈새시장’에 집중해 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백색가전업체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사의 한국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달 프리미엄급 드럼세탁기 판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력 가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에 생소한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한 일렉트로룩스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프리미엄 가전업체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주류 백색가전까지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캐리어코리아는 인기를 모았던 화장품 냉장고 판매를 중단키로 최근결정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전문분야인 에어컨 부문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화장품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등 비교적 진입 문턱이 낮은 제품들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힘써왔지만 하반기부터는 에어컨 분야에 집중키로 하고, 최근 도시바 에어컨을 들여와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는 한편 제습 및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한국형 에어컨’을 곧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JVC코리아는 하반기에 LCD와 PDP 등 디지털TV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JVC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실정에 맞도록 220V전압을 적용하고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기능들을 갖춘 ‘한국형 PDP TV’를 출시해 국내 디지털 TV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시장에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디카’는 얼마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12배 광학줌 모델 등 3개 모델이 9월에 수입돼 판매될 예정이고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MP3 플레이어는 11월께 시판될 예정이어서 국내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많은 외국 가전업체들이 한국시장 진출 수년 째를 맞으면서 소비자 인지도가 상당 수준 오른만큼 이제는 보다 많은 소비자 확보를 목표로 주력 가전제품 부문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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