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생활자금용 대출” 51%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경험이 있는 저신용자들은 주로 현금서비스나 대출(카드론)을 받는 용도가 `가계생활자금(51.3%)`이었으며 `신용카드 연체정리(32.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가계생활자금`을 응답한 계층은 30대, 블루칼라, 주부, 고졸 이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카드연체 정리`를 응답한 계층은 20대 미혼 여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현재와 과거에 신용불량자로 등록한 경험이 있는 1,006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 신용카드 이외 대출경험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주 사용용도는 `물품구매`(6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현금서비스`(28.7%)였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현재 채무가 있다는 응답은 66.4%로 나타났으며 계층별로는 과거신용불량자보다 현재 신용불량자, 남성, 40대, 기혼, 블루칼라 계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양가족이 많고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계층이 아무래도 빚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현실임이 드러난 것이다. 현금서비스 한도축소에 대해선 `찬성한다`(59.7%)는 응답이 `반대한다`(35.1%)는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용불량자들도 현금서비스를 줄여 상환 능력 이상의 돈을 빌려쓸 수 없도록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유로는 `현금서비스 연체`(38.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할부대금 연체`(28.2%), `대출서비스 연체`(27.8%)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됐을 경우 불편사항으로는 `금융기관을 통한 경제활동 제약`(61.7%)을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또 신용불량해제를 위한 자구책으로는 `연체금 지불`(68.6%)을 지적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19.7%)는 응답 또한 적지 않았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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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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