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리매매기간 이용 고수익 겨냥 ‘하이에나 투자’ 극성

퇴출되는 기업의 정리매매기간을 이용해 고위험ㆍ고수익을 노리는 `하이에나 투자`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종목은 주가 변동 폭이 커 투자원금을 날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를 경고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저가주의 주가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최저호가단위를 현재 10원에서 5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부터 정리매매기간 동안에 상ㆍ하한가 제한을 없애면서 7거래일 동안 주가가 200% 이상 급등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이론테크도 1,230원이었던 주가가 정리매매 첫날 60원으로 시작한 후 40원에서 70원 사이에서 출렁거렸다. 200만주를 못 미쳤던 거래량도 400만주에 달하는 등 손바뀜도 활발했다. 지난 24일 정리매매를 마친 테라도 주가가 20원에서 90원까지 350% 가량 급등락하면서 하루 평균 330만주의 매매가 이뤄졌다. 태영텔스타도 10원에서 40원 사이를 오가는 등 정리매매종목의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가가 10원에서 30원 사이를 오가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 100% 이상을 노리는 단타족들이 모여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리매매의 고수익을 노린 하이에나 투자가 극성을 부리면서 고수익에 현혹된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일부 종목은 재등록이 가능하다는 소문을 퍼트리며 매수를 유도하지만 지금까지 재등록에 성공한 경우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위원회는 저가주의 주가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최저호가단위를 5원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가격이 낮은 저가주는 거래소처럼 최저호가단위를 5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종목별 효과와 전산시스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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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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