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공무원 32%·금융인 29%·연구원 27%순일반기업과 금융권ㆍ경제연구기관(연구소)ㆍ정부부처 등 4개 그룹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한 체감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박사급 연구원들은 위기 재발가능성을 평균 27%로 진단했다. 4개 그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다음으로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회사 종사자들은 29%로 내다봤다.
정부부처(한국은행 포함) 국과장급 공무원들이 본 위기 재발가능성은 평균 32%. 설문 응답자 전체의 평균치 33%와 비슷하다.
그런데 일반기업의 실무 전문가들이 느끼는 경제위기 재발가능성은 43%에 달했다. 이는 실물 부문인 현장에서 기업들이 현재 직접 피부로 느끼는 체감위기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위기의식에 따른 투자위축이 추정했던 것보다도 커질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위기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그룹별로 비슷한 응답분포를 보였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대응책은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활성화 촉진(응답비율 30%)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금융구조조정 강화(20%). 즉 금융시스템이 안정될수록 우리의 자체적인 위기대응력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진단이다. 3위는 환율ㆍ금리ㆍ주가 등 가격변수의 안정화, 4위는 가계부채 해소방안 강화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