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이 철근 소비량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제강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82%(380원) 오른 8,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만5,000주 이상 내다팔았지만 기관이 5만8,000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한제강의 이날 강세는 수년간 부진을 보였던 국내 철근 소비량이 증가세로 전환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근 명목 소비는 지난해보다 9.2%증가해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근 출하에 선행하는 H형강 명목소비가 지난 2009년 바닥을 찍고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철근 소비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제강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수입재를 포함한 국내 철근시장에서 대한제강의 점유율은 12.0%를 기록해 지난 2008년과 비교했을 때 4%포인트 이상 성장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평택공장의 코일 철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일철근은 원하는 제품별로 절단할 수 있어 기존 철근보다 손실률이 10% 이상 작아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