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재평가를 빠르면 한달 안에 끝내 `투자 적격'으로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디스 간부가 28일 밝혔다.무디스 간부인 빈센트 트루글리아는 이날 도쿄(東京)외신기자클럽에서 그러나 한국의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에서도 `우량'급인 `A'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무디스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 등급은 지난해 12월 21일 `BA1'으로 두단계 하향조정돼 `투자 부적격' 수준이 됐다.
무디스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 등급은 원래 `A1'이던 것이 지난 97년 11월 28일`A3'로 두단계 떨어졌으며 그해 12월 11일 `BAA2'로 두단계 더 떨어졌었다.
또 원화표시 채권 등급은 지난해 12월 4일 `BAA1'으로 첫 평가됐다.
트루글리아는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재평가가 1-3개월 안에 끝날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채권과 예금 신용등급들이 `투자 적격' 수준으로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글리아는 그 이유로 "한국이 지난해 외환보유액을 크게 늘렸다"면서 "한국은행들이 지불 의무를 또다시 불이행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외환보유액 급증으로 그럴 위험이 상당히 줄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사실상 확실한 "긍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켜왔다.
유럽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지난 25일 한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 등급을`투자 적격'인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또 미국의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17일 장기외화표시 채권 등급을 `BB+'로 3단계 끌어 올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