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초롱“女帝넘는다”

크리머와 8언더 공동선두<br>지난5월 역전패 설욕 노려<br>소렌스탐도 2타차 맹추격

김초롱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 8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에비앙=로이터연합뉴스

김초롱(21)이 미국 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격인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둘째 날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초롱은 22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2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쾌조의 샷 감각을 이틀째 이어갔다. 첫날 공동4위를 달린 김초롱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선두에 나서 아직 한국선수가 한번도 오르지 못한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낸 김초롱은 이날도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7번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해 한 조에서 경쟁을 벌인 크리머에 3타차로 처지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8, 9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초롱은 13, 14번홀에서 또 한번 연속 버디를 잡아 그 동안 2타를 잃은 크리머에 오히려 1타차로 앞서나갔다.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치면서 비슷한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킨 크리머와 결국 동률로 라운드를 마쳤다. 우승상금 37만5,000달러의 특급대회 정상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 강호들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18세 크리머는 지난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렸던 김초롱에 역전 우승을 거둔 장본인이다. 더구나 시즌 7승과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단숨에 2타차 3위(합계 6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던 소렌스탐은 이날 6언더파 66타(버디 7, 보기 1)를 몰아쳤고 가장 긴 버디 퍼트가 3.3m에 불과했을 정도로 샷 감각이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전날 선두 카린 코크(스웨덴)가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4위에 포진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캐리 웹(호주)도 공동6위(4언더파)에 올랐다. 김초롱을 뺀 10명의 한국선수는 강지민(25ㆍCJ)이 공동13위(1언더파),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은 공동17위(이븐파)에 자리하는 등 중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위성미(16ㆍ미셸 위)는 2언더파 70타로 선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40위권이었던 순위를 공동23위까지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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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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