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신탁 ‘외형부풀리기’

◎총 수탁액 171조중 15%,26조는 「동업자 예금」은행들의 금전신탁 수탁고가 실제 수신금액보다 15%이상 「뻥튀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금전신탁 수탁고는 총 1백71조4천억원이지만 이중에서 동업자간예금을 제외한 금전신탁 수신총액은 1백45조1천2백5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차액인 26조2천7백50억원이 은행간 서로 주고받는 수신으로서 이것이 전체 금전신탁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 달했다. 지난 6월말 현재에도 동업자간 예금을 제외한 금전신탁 수탁고는 1백41조4천4백20억원이었으나 동업자간 예금을 포함시킬 경우 1백66조7천4백50억원에 달해 총 수탁고의 15.2%가 은행간에 서로 주고받은 수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거래가 주로 일어나는 금전신탁 종목은 개발신탁으로 지난 9월말 현재 동업자예금을 제외한 개발신탁 잔액은 15조9천2백50억원인 반면 이를 포함시킬 경우에는 42조2천억원으로 그 차액 26조2천7백50억원이 정확히 전체 금전신탁의 동업자예금액과 일치한다. 동업자예금이 발생하는 과정은 주로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꺾기로 개발신탁 수익증권을 떠안기고 기업이 채권시장을 통해 매도하는 이 개발신탁수익증권을 다른 은행이 매입하는 형태로 발생한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인위적으로 중간에 특정기업을 매개로 이같은 거래를 일으켜 외형부풀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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