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맞설 제3의 사업자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파워콤간 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한국정보통신기자협회가 주최한 오찬간담회에서 "LG텔레콤 등 후발 사업자들이 연합해 제 3의 종합통신사업자로 탄생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제 3의 통신사업자는 시너지효과를 갖는 사업자들이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사업자와 관련해 "2ㆍ3세대 휴대전화망을 가진 LG텔레콤과 초고속인터넷ㆍ시내전화망을 보유한 하나로통신, 전국광케이블망을 보유한 파워콤 3자가 합친다면 가장 안정된 3강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양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사업자간 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합종연횡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동기식 IMT-2000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자들이 LG텔레콤의 증자에 참여하면 해당지분 만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의 지분을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IMT-2000사업 참여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낭비요인이 많은 만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구상,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간 M&A설에 대해서는 "허약한 사업자끼리 모여 강한 사업자가 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