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發 위조지폐 '비상'

100만원 수표…100弗지폐…5,000원권<BR>100만원 수표 복사본 3,500장 밀반입 적발<BR>100弗 1,400장도 환전시도 '역대최대규모'<BR>5,000원권 위조지폐는 작년比 9배나 늘어



중국發 위조지폐 '비상' 100만원 수표…100弗지폐…5,000원권100만원 수표 복사본 3,500장 밀반입 적발100弗 1,400장도 환전시도 '역대최대규모'5,000원권 위조지폐는 작년比 9배나 늘어 최근 들어 중국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와 위조수표가 시중에 대량 유통돼 위조유가증권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농협중앙회 천호동지점 등 6개 지점에서 최근 한국마사회 서울 소재 일부 지점의 화폐를 수납하다가 중국에서 유입된 100만원권 위조자기앞수표 54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위조수표는 농협 영업부(30장) 및 용산 전자상가 지점(4장)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를 컬러 복사기로 복사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인천공항세관이 이날 100만원권 수표 복사본 3,500여장을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하려던 박모씨를 적발했으며 박씨가 소지한 위조수표도 농협에서 발견된 수표와 일련번호들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수표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인천세관은 박씨가 특급탁송화물로 상업서류나 견본품을 보낼 경우 세관 통관절차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서류상 품목을 전자부품 견본품으로 위장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씨는 세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화물 수취인란에 주소를 기재하지 않은 채 가입자 확인이 불가능한 전화번호만 기재했으며 물품을 노상에서 전달받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원 금감원 은행검사2국장은 "동일 범죄집단이 해외에서 수표를 대량 위조,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거래가 많은 상점, 고액권 수표 유통이 많은 경마장ㆍ경륜장 등 사행성 사업장에서 수표를 수취할 때는 무궁화 무늬 등 위변조 방지장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근 초정밀위폐인 '슈퍼노트' 14만달러어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환전을 시도하던 일당을 체포했다. 100달러짜리 1,400장으로 역대 최대 달러 위조 규모였으며 국가정보원은 2001년에 제작된 100달러권이 일련번호 CB나 CF로 시작할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5,000원권 위조도 비상이다. 한국은행은 시중에 5,000원권 위조지폐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1ㆍ4분기 5,000원권 정사물량 100만장당 위폐발견장수는 46.8장으로 전년 동기의 5.6장에 비해 약 9배나 증가했다. 위조화폐ㆍ수표들 모두 매우 정교하게 제작돼 일반인들이 쉽게 식별이 불가능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등 위조유가증권 범죄가 국제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환전이 되거나 현금화한 후에 적발된 것이 이 정도면 실제 위폐에 따른 피해는 수십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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