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구매자금 대출 어음할인액 규모 팽창

5월말 12조 7,000억 대체결제… 어음할인액의 95% 차지상업어음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구매자금대출 등이 어음할인액과 같은 규모로 커졌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업구매자금 대출액은 10조6,474억원,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2조765억원 등으로 어음을 대체한 결제규모가 12조7,23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어음대체 결제규모는 5월 말 상업어음 할인액(13조4,109억원)의 94.9%를 차지했다. 한은은 어음대체 결제규모가 매월 5% 이상 커지고 있어 6월에는 상업어음 할인액과 같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어음대체 결제규모는 2000년 말 상업어음 할인액(19조3,100억원)의 31.2%에 불과했으나 매월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상업어음(15조1,900억원)의 50.5%(7조6,700억원) 수준에 이르렀고 12월에는 상업어음(15조1,500억원)의 62.8%(9조5,2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들어 3월에는 78.1%(11조2,500억원), 4월 89.9%(11조8,600억원)에 이르는 등 상업어음을 급속도로 대체했다. 기업구매자금대출은 2000년 5월에,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2001년 2월에 어음결제로 인한 연쇄부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으며 거래대금이 납품ㆍ발주업체의 주거래 은행을 매개로 '환어음' 방식으로 결제된다. 한은은 기업들이 어음대체 결제수단의 대출이자율이 상업어음 할인율보다 낮아 대체수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문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