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공급 17만가구에 그칠듯하반기 중 주요 주택건설업체들의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이 17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본지가 50개 주요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하반기 주택공급물량은 총 13만7,80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업체들의 지난해 하반기 공급물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공사(2만8,874가구) 등의 공공물량을 합치더라도 16만6,680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4월 말 현재 공급물량이 11만7,000가구인 점을 미뤄볼 때 상반기 공급물량이 20만가구로 추정돼 올해 전체 공급물량은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50만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40만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하반기 중 총 3만7,8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한달 평균 6,300가구에 이르는 것이나 대부분 재건축·재개발사업이어서 실제 분양물량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6만2,400가구가 하반기 중 분양될 것으로 조사돼 전체물량의 70%가 넘는 10만100여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산업개발이 1만9,132가구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며 이어 대우건설(1만4,622가구) ㈜부영(1만4,590가구) 현대건설(1만2,963가구) 벽산건설(6,975가구) 동문건설(6,942가구) 롯데건설(6,500가구) LG건설(5,93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원병(蔡元秉) 현대산업개발 분양영업팀장은 『준농림지역 규제와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 등으로 하반기 실제 공급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2~3년 후에는 주택 품귀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6/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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