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월가동향] 반도체株 상승세 지속여부 관심

[주간 월가동향] 반도체株 상승세 지속여부 관심이번 주에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린다. 지난 6월27~28일 이후 2개월여 동안 월가를 짓눌러온 금리라는 먹구름이 벗겨지게 되는 것이다. 22일에 열리는 이번 FOMC는 종전과 달리 금리를 올리지 않을게 확실시되는데다 회의 후 성명에서도 물가안정 추세를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부분 전문가의 전망인 상황이다. 이미 금리인상 행진은 끝났고 오히려 내년부터는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전문가까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금리라는 큰 장애물이 사라질게 확실시되는데도 월가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주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오르긴 했지만, 나스닥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는 듯한 모습인데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금리민감주인 금융, 유통주마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반도체가 다시 인기를 회복하면서 6일 연속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여 지수가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인 정서는 강세장이 아닌 실정이다. 관심사는 FOMC이후 증시 분위기다. 특히 금리민감주인 금융, 유통주의 향방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의 장래다. ◇지난주(14~18일) 동향 지수상으로는 나스닥 강세, 다우 보합이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중 금요일 하루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4일간 올랐다. 일주일간 상승률은 3.7%로, 연초대비 하락률을 3.4%로 줄였다. 다우지수는 한주일간 0.2% 상승에 불과했고 연초대비로는 3.9% 하락한 상태. 그러나 나스닥지수의 상승에도 불구, 첨단기술주들의 인기는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반도체가 초강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첨단기술주들은 눈길을 끌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반도체는 지난 달의 폭락세가 언제 있었냐는 듯 일주일 내내 초강세였다. 더구나 하루도 빠짐없이 호재가 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실적마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장밋빛 일색이었다. 블루칩의 다우지수는 상승폭은 적었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탄탄한 편이었다. 홈데포, 월마트 등 유통주가 주중에 폭락하고 휴렛패커드가 주춤거린데다 막판에 앨 고어 부통령의 연설때문에 제약·담배주가 급락, 다우지수는 보합수준에 그쳤지만 블루칩의 인기가 나스닥 첨단기술주보다 나은 편이었다. ◇이번주(21~25일) 전망 FOMC이후의 주가 움직임이 관심사다. 특히 금융주가 FOMC 이후에 상승세를 지속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FOMC가 회의후 성명에서 「높은 생산성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최소화되면서도 고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월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룬털의 기술적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반도체의 최근 상승세가 과도하다며 일시적인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선임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나스닥 상승의 중심 역할을 반도체가 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완연한 강세장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반도체의 밝은 전망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번 주까지 그 영향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목요일(24일)의 내구재주문동향, 금요일(25일)의 2·4분기 GDP(국내총생산) 확정치, 7월중 주택매매동향 등이다. 또 지난 6월27~28일 FOMC의 회의록이 24일에 공개된다. 기업실적 발표는 대체로 마무리된 상황. 이번 주에도 VA리눅스 등 일부 기업의 2·4분기 실적발표가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08/21 10: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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