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P시장 “개점휴업”/기관, 금융불안감으로 투자기피

◎기업들 추석자금조달 어려움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단기자금조달창구인 CP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둔 기업들의 자금조달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은행신탁과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CP에 대한 투자를 꺼림에 따라 자금여력이 부족한 종금사들이 CP 신규할인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 또 기아사태 이전인 지난 7월초만 해도 초우량 대기업의 A급어음 할인율은 연12∼12.5%내외, C급어음 할인율은 연14%선이었으나 최근에는 각각 13%대, 15%대로 1%포인트 가량 뛰어올랐다. 더구나 30대 계열기업군에 속하면서도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기업들은 C급으로 분류돼 15%이상의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16.5%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높은 금리로라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은 그나마 운이 좋은 셈. 은행신탁 등이 CP매입을 꺼림에 따라 종금사들은 사실상 신규로 CP할인을 취급할만한 자금여력이 없어 CP의 신규할인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종금사 관계자는 『할인율이 너무 높아 상당수 기업들이 CP발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자금이 급한 기업이 신규로 CP할인을 의뢰해와도 자금여력이 없어 할인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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