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산 세탁기 반덤핑 관세 미국, 최고 82% 부과 검토

■ 상무부 예비판정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최대 82%의 반(反) 덤핑 관세 예비 판정을 내리고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 업체 견제에 나섰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세탁기에 대해 최고 82.41%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으며 삼성전자가 멕시코와 한국에서 만드는 세탁기에 대해서는 각각 72.41%와 9.62%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LG 전자 제품에 대해서는 12.1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스웨덴의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에 대해서도 33.3%의 관세를 매겼다.

이번 판정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무부가 올 12월에 덤핑 및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년 1월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미국 업체들에 피해를 준다고 판정을 내려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ㆍ일렉트로룩스 등은 이날 상무부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과다 측정된 반 덤핑 관세를 줄이기 위해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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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상무부는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으로 국제 무역 법규를 위반했다고 예비 판정하면서 대우일렉트로닉스 70.58%, 삼성전자 1.20%, LG전자 0.22%의 상계 관세율을 고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미국의 가전업체인 월풀은 한국산 세탁기가 미국에서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미 정부에 제소한 바 있다. 현재 월풀은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56%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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