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한국인 투수 박찬호가 폭력사태로 인해 7게임 출장정지와 3,000달러 벌금의 중징계를 받았다.내셔널리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너하임과의 경기에서 상대투수팀 벨처를 폭행한 박찬호에 대해 7게임 출장정지와 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레너드 콜맨 주니어 내셔널리그회장은 『박찬호가 난투극을 벌였고 벤치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모두 구장으로 몰려나오게 하는 등 무리를 일으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저스구단은 『박찬호가 이번 징계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징계는 이날 치러질 텍사스 레이저스와의 경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찬호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12일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징계로 인한 최종 출장정지결정은 콜맨 회장이 다저스측의 의견을 물어 이의신청 유무에 대한 확인을 받은후에야 시행되기 때문에 박찬호의 출장여부는 다저스의 공식입장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유동적이다.
박찬호는 애너하임과의 경기 5회말 공격에서 희생번트를 하고 1루로 진루하다 벨처에게 태그당하는 과정에서 말다툼과 함께 벨처의 얼굴을 팔로 때리고 발길질을 해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