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T, 5개월여만에 20만원선 돌파..안착시도중

양방향 번호이동성·배당수익 기대감이 주가동인

SK텔레콤[017670]이 5개월여만에 주가 20만원선을 돌파한 뒤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19만5천원에 출발한 SK텔레콤의 주가는 오후장 들어 한 때20만1천원까지 상승했다 되밀리는 등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며 조금씩 바닥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 주식시장을 상징하는 '황제주'였던 SK텔레콤은 올 한해 내내 경쟁사들에게 먼저 허용된 번호이동성제, 그리고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 3월 23만9천500원을 고점으로 서서히 밀리더니 지난 8월에는 15만원선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SK텔레콤의 주가가 장중 한 때라도 20만원을 넘었던 것은 지난 6월9일이 마지막으로 20만원선을 다시 밟는데 5개월이 넘게 걸린 것이다. 8월∼10월 랠리중에도 밀려나있었던 SK텔레콤에 대한 관심을 되살린 원인중 하나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양방향 번호이동성. 내년 1월부터 KTF와 LG텔레콤 고객들을 모두 SK텔레콤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익기반이 좀 더 넓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다소 부진했던 3.4분기에 비해 4.4분기에는 마케팅비용 축소가 가능하고 이로인해 이익규모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은 이미 지난달 28일 SK텔레콤의 3.4분기 실적발표 시점부터 증권가의 다수 의견이었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안정기에 4천억원선 이하인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이 3.4분기에는 번호이동성 문제등으로 4천954억원에 이른 만큼, 4.4분기에는이 비용을 다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경기침체와 추가 악화우려로 최소 내년 2.4분기까지는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대조적으로 SK텔레콤이 내수주이면서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ABN암로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이동통신주는 방어주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될때 가장 투자하기 좋은 업종"이라며 "이동통신업체의 이익은 올해를 바닥으로 증가할 것이며 정부가 내년까지의 정책방향을 제시한 상태라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평가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통신주들의 강점인 고배당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위원은 "특별배당까지 합쳐 연말 배당금이 9천원선에 이를 전망"이라며 고배당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리는 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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