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는 미국 ABI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 공학자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들었다. 한전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소속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 제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전력은 3일 ABI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송일근(사진) 박사의 ‘전기 절연물 신뢰성 평가’ 연구업적을 기리기 위해 ‘송일근상’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BI는 송 박사가 배전 폴리머 전기절연 자재에 대한 복합 가속열화 시험법을 개발하는 등 전기 절연물 신뢰성 평가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이룬 점을 높이 평가해 상을 제정했다. ABI는 앞으로 이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에게 송일근상을 수여한다. 한전에 따르면 송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전력연구원에서 한국전기연구원으로 유상 이전돼 배전기자재 시험이 활용 중이고 기술표준원에서도 국가 신뢰성 규격으로 채택됐다. 송 박사는 지난 2006년에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퀴스 후스 후 인 더 월드’와 ABI, 영국 IBC에 동시 등재됐다. 또 지난해에는 ABI의 세계 우수공학자 100인, IBC의 우수공학자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ABI는 지난해에도 한전 전력연구원 소속으로 초전도 분야를 연구하는 성태현 박사를 기념하는 ‘성태현상’을 제정해 연구원은 소속 박사 이름을 딴 상이 2년 연속 제정되는 경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