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시아펀드 수익률 급락 '주의'

원자재값 하락·그루지야 전쟁 '이중고'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만끽했던 ‘러브펀드(러시아ㆍ브라질펀드)’가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펀드의 경우 그루지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불안정한 정세 탓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타격을 받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시아펀드의 최근 1개월(8월8일 기준) 수익률은 마이너스 14.79%로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2.90%)에 크게 못 미친다. 단짝인 브라질펀드가 마이너스 2.99%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러시아펀드의 상대적 소외는 더욱 큰 상황이다. 이 같은 러시아펀드의 급락은 증시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그루지야와의 전쟁 발발로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에 따르면 러시아 RTS지수는 러시아와 그루지야 간의 정세가 악화된 지난 7월 말 이후 19.7% 급락했다. 이 증권사 안정균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증시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러시아증시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 경제성장 동력이 잠식될 우려가 있고 단기적으로도 정치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 투자자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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