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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Absolute Return Swap)를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 한류 상품으로 만들겠습니다."
임일우(사진) 신한금융투자 에쿼티 스와프팀 이사는 22일 기자와 만나 "국내외 전체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불과한 ARS 시장을 3년 안에 20조원까지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명 '원금보장형 롱쇼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로 불리는 ARS는 8~12%의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투자원금 대부분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신한금융투자 고유자금을 롱쇼트전략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임 이사는 이 상품을 개발해 업계에서 'ARS 창시자'로 통한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12년 출시한 후 이날 판매잔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전체 ARS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임 이사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해 있다. 임 이사는 "국내 ARS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해외진출이 필수"라며 "홍콩·중국·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회사를 섭외하는 등 지난 1년간 해외진출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 테스트도 성공적이라는 게 임 이사의 전언. 실제 국내 운용사인 쿼드자산운용을 통해 약 8개월간 한중일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한 결과 24%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임 이사는 "오는 11월부터 쿼드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를 통해 첫 해외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년 안에 해외에서만 1조원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