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북권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 실거래가도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내역에 따르면 지난달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3만6,83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신고건수 3만7,722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총 4,690건이 거래돼 전월의 4,133건보다 13.5%가 증가했으며 이 중 강북은 13.9%가 증가해 5.9%가 줄어든 강남권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최근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노원구 중계동의 경우 실거래가도 크게 뛰었다. 1월 2억8,500만~3억원선이던 건영2단지 76㎡형(이하 전용면적ㆍ중간층 기준)은 3억1,100만~3억3,700만원으로 한달간 3,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대림2차 60㎡형 역시 2억4,500만~2억7,600만원선이던 거래가가 한달 만에 3억원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계동 L공인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계속 뛰면서 이달부터는 아예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호가만 뛰고 있다”며 “당분간 집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월에 11억7,000만~12억원선이던 이 아파트 77㎡형 거래가는 2월에는 최고 12억5,000만원까지 거래가 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강남권은 전체적으로 거래 침체가 지속돼 거래가 아예 없었거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좀처럼 거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rt.moc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