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공기관 선진화 우리가 이끈다] 교통안전공단

성과 위주 보수체계 도입

정상호(앞줄 오른쪽)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정인성(〃왼쪽) 노조위원장이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발대식에서 함께 홍보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정상호 이사장

교통안전공단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조직도를 보면 다른 기관과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보통은 기관 대표나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주요부서가 나열돼 있으나 공단은 고객이 가장 위에 있다.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으로 1981년 설립된 교통안전공단은 1997년 자동차검사 이원화 이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8년 하반기 공공기관 선진화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공단이 당면한 최우선과제는 성과관리였다. 1,000명이 넘는 직원 중에 실질적으로 교통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이 적지 않았던 공단은 '일 잘하는 강소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성과 위주의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 산하의 공단은 과거 연공서열 위주의 운영이 업무 성과를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개편된 이후 보수체계나 승진제도 등이 개선돼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공단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인사드래프트제도는 타기관에서 시행하는 부분적 드래프트제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모든 직급에서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인력 운영을 가능케 하고, 직원 개개인의 희망근무지를 최대한 반영한 인사로 해당 부서가 원하는 인력을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무실적이 저조한 성과자는 보직 박탈 후 근무부진자 특별교육 프로그램에 투입함으로써 조직에 긴장감도 불어 넣었다. 공단은 2급 이상 간부의 기본급 1개월분을 자율 반납하고, 이를 재원으로 청년 인턴을 선발했으며 근무부진자(C-player) 퇴출 및 1~2급 자리에 유능한 3급 직원 임명 등을 통해 확보된 예산으로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인사쇄신은 역량중심의 다면평가 전면 시행, 직무등급제 확대 등 공단 인적 쇄신의 연속선상이다. 또한 공단은 업무와 관련한 금품 향응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신고액의 10배를 보상하도록 지침을 만들어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 문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일류 교통안전 전문기관 실현' 비전 제시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08년 7월 취임할 당시 공단의 자동차 검사 점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24%까지 내려갔다. 이에 정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함께 'Change, Create or Closed' 를 다짐하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조직의 비전을 '초일류 교통안전 전문기관 실현'으로 제시했다. 일류로 생각하고 일류로 행동하자고 직원들과 다짐했다. 이를 위해 교통안전 선도, 서비스 선진화, 녹색교통 창출, 강소조직 실현 등 4대 전략과 역량강화(Capability), 창조혁신(Creativity), 고객감동(Customer) 등 3C를 핵심가치로 제시하고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변화와 자기계발을 주문했다. 정 이사장은 "경영효율화에 따른 고통 수반은 필연적이지만 공기업 리더로 자리잡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초일류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 조직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직원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경영효율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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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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