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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네이마르 '동지서 적으로'

코파아메리카컵 12일 킥오프

메시의 아르헨티나, 강력 우승후보

네이마르의 브라질, 월드컵 만회 별러

유럽축구를 접수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가 적으로 만난다. 남미 국가들의 '작은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에서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10개국과 초청국 멕시코·자메이카가 참가하는 코파 아메리카는 11일(현지시간) 칠레에서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4개국씩 3개조로 나뉘었는데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파라과이·자메이카와 B조로 편성됐다.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와 함께 C조. 개최국 칠레는 멕시코·에콰도르·볼리비아와 A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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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위 아르헨티나다. 바르셀로나에서 무수한 트로피를 수집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는 메시가 이번에야말로 '대표팀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1년 이 대회 때 홈팬들에게 8강 탈락의 실망을 안겼지만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우승은 독일)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주요 대회 3관왕)을 이끈 메시가 역시 핵심인데 메시를 빼도 화려하기만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6골)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3위(20골)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에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 등이 버티는 미드필드진까지 '어벤저스급'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FIFA 랭킹 5위 브라질은 지난해 안방 월드컵에서 당한 참패를 '남미 월드컵'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브라질은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대7로 졌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네이마르가 '믿는 구석'. 네이마르를 받칠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것은 걱정이다.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호비뉴(산투스)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받은 징계 탓에 이번 대회에 나가지 못한다.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콜롬비아,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와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을 내세운 칠레 등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가로막을 다크호스로 꼽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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