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승부주 50선 外

■2004, 승부주 50선 조영훈 지음. 도서출판 무한 펴냄 한국 증시가 연초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정자 개미 투자자들은 심드렁한 표정들이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들을 싹쓸이 하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개미들이 운집해 있는 코스닥이나 저가주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탓이다. 서울경제신문 증권부 조영훈 기자가 펴낸 `2004, 한국 최고의 증권전문가 25인이 엄선한 승부주 50선`는 바로 이 같은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합주가지수 보다 더욱 오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한다. 각 종목의 재무현황과 등락을 분석한 그래프도 친절하게 곁들였다. 저자는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패배하는 것은 감에 의존하는 투자, 시류에 따라 흐르는 데이트레이딩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저자는 “펀더멘탈에 따르는 것만이 투자의 정도(正道)”임을 거듭 강조한다. 가치투자가 결코 외국인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빈손으로 돌아와 웃다 박상건 지음. 당그래 펴냄 흔히 독자들은 `시는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갖기 쉽다. 은유와 압축이 가득한 시를 읽어보노라면 사실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하나하나의 시어 마다 시인의 감수성과 인생관, 철학 등이 담겨 있는 만큼, 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선 독자들의 수고가 그만큼 뒤따르는 법. 그러나 이 책은 독자들이 시 세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스스로 시인이자 여행평론가인 박상건은 이 책을 위해 2년간 17명의 시인 작업실들을 찾아다녔다. 여행에세이를 많이 써 온 저자의 시인탐방기는 흡사 기행문을 읽는 듯하다. 우리 시단의 거목인 신경림, 고은을 비롯해 우포늪 지킴이를 자처하는 배한봉까지, 그들 시인들의 삶과 생각을 더 쉽고 가깝게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각 시인들의 성장과정부터 등단, 최근의 활동상을 서술 형식으로 풀어주고 있다. 고은이 출가했던 사연과 거듭된 자살 시도 동기부터 황동규 시인의 아버지 황순원에 대한 추억, 서정주의 제자인 문정희의 신혼 이야기까지 작품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시인들의 인물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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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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