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휴대폰이 국내에 대거 들어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일본 휴대폰업체인 카시오와 조만간 업무협약을 체결, 하반기중 019 카시오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현재 카시오측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공급 물량과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카시오가 선보이는 휴대폰은 플래시기능을 장착한 33만화소급의 카메라폰으로 완제품이 LG텔레콤측에 제공될 예정이다.
카시오사는 시계를 비롯해 전자계산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시장에 뛰어들어 일본내에서 휴대폰 생산 4~5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LG텔레콤은 카시오 외에 다른 외국 휴대폰 제조업체들과도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 휴대폰 한국진출 본격화 되나= 일본 휴대폰업체들은 지금까지 현지의 독특한 이통방식인 개인휴대폰시스템(PHS)방식 때문에 CDMA나 GSM폰 개발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지역을 바탕으로 CDMA벨트 형성이 가시화 되면서 일본 업체들도 CDMA폰 개발 및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카메라폰에 강해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휴대폰시장은 카메라폰의 시장점유율이 국내의 2배에 달하는 60%를 넘어섰고 연말께는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단말기부문의 한 관계자는 “일본 휴대폰업체들이 카메라 기능의 강점을 들고 국내에 본격적으로 상륙할 경우 국내업체와의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하지만 국내시장은 CDMA기반이 탄탄하고 휴대폰의 소비패턴이 급변하는 만큼 외국 업체가 이를 얼마나 버텨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통시장 마케팅 활발해질 듯= LG텔레콤의 경우 카시오폰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단말기를 앞세운 마케팅에 불을 당긴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은 단말기 기종을 다양화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번호이동성제와 010번호 통합제 등의 변화된 이통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카시오측과 단말기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라며 “단말기 기종의 다양화를 위해 여타 해외업체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