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무디스는 26일 ‘Ba1’이었던 현대차 신용등급과 ‘Ba2’였던 기아차 신용등급을 모두 ‘Ba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기존 신용등급에서 한 단계, 기아차는 두 단계씩 각각 올라가 현대차는 6년 11개월 만에, 기아차는 창립 이후 처음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올라섰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와 세계시장에서의 입지 구축을 토대로 수익성과 신용구조를 앞으로도 계속 개선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양사의 영업 효율성이나 비용구조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개선되는 등 합병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의 현대차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돼왔으며 무디스는 9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