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은 이렇게」빅 딜(사업맞교환)등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대표 조정래)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효성의 구조조정 성공요인은 신속성과 과감성. 효성은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치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 12월 효성T&C·물산·중공업·생활산업 등 주력 4개사를 ㈜효성으로 공식통합하기 훨씬 이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50대50의 지분으로 독일 바스프사와 합작설립한 효성바스프 울산공장 매각협상을 벌여 98년3월 610억원에 매각한게 대표적 사례.
효성은 이와함께 당장에 흑자를 내고있는 우량사업부문이라도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의 경우 과감하게 매각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않고 있다.
효성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매각한 사업부문은 효성바스프외에 경기도 안양공장 스토넥스(STONEX)·엔프라(ENPLA)생산라인 등 4개공장 5개사업부문으로 매각대금은 모두 425억원. 또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울산공장도 합작사인 일본 미쓰비시와 매각협상을 벌이는 등 우량사업장 매각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있다.
효성은 또 주력공장의 하나인 안양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매입했던 온산공단 5만평부지와 인천 물류부지, 서울 서소문 효성물산 사옥, 울산공장 직원 사택부지 3만3,000여평등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효성관계자는 『공장과 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3,000억~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금 걱정을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